통영 중앙 시장을 따라서 즐비하게 있는 꿀빵집들을 보면 통영은 굴의 도시라기보단 꿀빵의 도시에 가깝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장 구경하면서 꿀빵 1/4조각씩 시식하다보면 어느새 양손 가득 꿀빵 상자를 들고 있더라구요. 이번 여행에는 꿀빵 원조 맛집이라는 오미사 꿀빵 본점에 방문해보았습니다.
오미사꿀빵 본점은 중앙시장에서 도보로 6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조 꿀빵 맛집 답게 가는 길이 표지판에도 나와있어서 신기했어요. 길이 헷갈릴만한 갈림길에 표지판이 있어서 길을 잃지않고 찾아갈 수 있겠더라구요. 사진으로 보이는 갈림길 오른쪽으로 직진하시다 보면 왼쪽 길에 간판이 보입니다.
간판만 봐도 딱 맛집같아 보이지 않나요? 오미사꿀빵 본점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오미사 꿀빵 본점은 팥앙금맛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게에 써진 안내문처럼 택배 혹은 모듬꿀빵을 구매하시고 싶으신 분은 오미사꿀빵 분점으로 가시면 됩니다.
본점에서는 팥앙금 10개가 1팩 10,000원인 제품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게 안에 들어가면 직원분들께서 꿀빵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한 알 한 알 수제로 만드는 모습을 보니 꿀빵이 더 먹음직스러워보이더라구요. 욕심내서 2팩 구매할까하다가 간식으로 먹을 용만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자제하고 1팩만 구매했습니다.
봉지 안에 보니 꿀빵말고도 비닐봉지가 여러 장 겹쳐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봉지의 용도는 꿀빵 집어먹을 때 손에 묻지 않게 하는 거였어요. 굳이 봉지가 필요할까 싶었는데 관광지라 차 안에서 이동하면서 먹을 때는 봉지가 제법 유용하더라구요.
사진으로는 꿀빵 실물이 다 안담길만큼 물엿과 설탕 코팅이 영롱했어요. 윤기가 반지르르한게 탕후루 저리가라더라구요.
한 알 조심스럽게 떼어서 보니 물엿 코팅이 쫘~악하고 늘어나더라구요. 물엿의 달달한 냄새와 함께 겉에 깨가 발라져 있어서 깨의 고소한 냄새도 같이 납니다. 당일생산한 제품인지 물엿이 아직 굳지 않아 이에 조금 달라붙기는 하는데 먹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겉모습만 보면 안에도 기름질것 같은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빵 속에는 기름이 침투하지 않았더라구요. 빵 식감은 포슬포슬하다못해 살짝 뻑뻑한 식감인데 이게 단점이 아니라 장점입니다. 첫 입은 겉에 있는 물엿과 깨가 달달하고 고소한 맛을 내고 마무리는 뻑뻑한 빵과 부드러운 팥앙금이 조화를 이뤄서 마무리합니다. 3개를 연달아 먹어도 달고 물리지 않더라구요. 모든 꿀빵이 이런 줄 알았는데 시장에 돌아다니면서 여러 꿀빵을 먹어보고 비교한 결과 2개 이상 먹을 수 있는건 오미사꿀빵 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달지 않아서 어르신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다른 꿀빵은 팥도넛 같은 느낌이라면 오미사꿀빵은 오미사꿀빵만의 맛이 있더라구요.
하루 지나고 나서 남은 꿀빵을 먹어봤는데 당일 먹은 것보다는 확실히 맛이 덜했습니다. 꿀빵은 택배나 포장해서 집에 가서 먹는 것보다는 통영에서 여행하면서 먹는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통영 오신분들은 한 번쯤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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