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중앙 시장 맛집 원조밀물식당

원조 밀물 식당은 대학교 졸업 여행으로 통영에 처음 왔을 때 시장 상인분이 추천해주신 맛집이에요.여기서 먹은 굴국밥의 맛을 못 잊어 이번 여행 마지막 날 아침 메뉴로 선정했답니다.

통영 중앙 시장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영업 시간은 매일 08:00-21:00로 일찍 열어서 아침 식사하기 좋은 곳이에요.

블루 리본 스티커 6개가 가게 문에  붙어 있더라구요. 예전에 방문했을 때 너무 맛있어서 3일 내내 아침으로 먹었답니다. 그 때 그 맛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했어요.

메뉴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숭늉을 주시는데요. 따땃하고 구수한 숭늉을 마시며 음식을 기다리니 위가 데워져서 좋더라구요.

백반집도 함께 하는 곳이라 기본 찬이 잘나와요. 간장게장, 숙주무침, 시금치무침, 배추김치, 계란찜, 멸치조림, 동치미, 가자미 구이에 간장 양념이 뿌려져서 나옵니다. 생선구이 정식도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랑 일행은 멍게비빔밥(12,000원)이랑 굴국밥(12,000원)을 주문했어요. 멍게비빔밥은 밥과 멍게비빔이 따로 나옵니다. 잘게 자른 멍게에 참기름과 깨소금 그리고 조미김이 함께 나와요. 

멍게 비빔에 밥을 비비니까 달달한 멍게 향이 꼬숩게 올라오더라구요. 이 식당은 특이하게 멍게전골을 판매하는데 특이한 메뉴라 그런지 매스컴에 많이 나왔더라구요. 통영은 굴도 맛있지만 멍게도 정말 맛있어서 멍게를 꼭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멍게 비빔밥은 고추장 양념처럼 센 양념으로 비비는게 아니라 멍게에 참기름, 깨, 김가루 조합이라 멍게의 풍미를 정말 잘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해산물류를 못 드시는 분이라면 멍게 향이 강해서 추천하진 않습니다.

멍게비빔밥에는 기본적으로 미역국이 같이 나와서 목이 메이면 술술 떠먹기 좋더라구요. 

굴국밥입니다. 굴의 도시 통영답게 통실통실한 굴이 가득 들어 있어요. 파와 무처럼 시원한 맛을 내는 야채만 들어있어서 시원한 맛이 매력적인 국밥입니다. 계란은 풀어서 드셔도 되지만 국물을 맑게 드시려면 반숙일 때 호로록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굴과 무의 시원한 맛이 잘 어울려 해장국으로 딱입니다.

8년 동안 20대에서 30대가 되며 맛있는걸 많이 먹었다 보니까 처음 먹었을 때처럼 우와~하는 감탄사가 나오진 않았지만 든든하게 한 끼 먹기엔 좋은 곳이었습니다. 최근 리뷰를 검색해보니 여기 제육 볶음도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통영 여행 중에 든든한 집밥 한 끼 드시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