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사 꿀빵을 맛있게 먹은 후 다른 꿀빵집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8년 전 통영 여행왔을 때 거북선 모양 간판의 가게에서 파는 꿀빵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찾아보니 가게 이름도 거북선 꿀빵이더라구요. 추억의 맛을 찾으러 방문해보았습니다.
거북선 꿀빵은 통영 중앙시장보다 활어시장에 가깝게 위치해 있습니다. 동피랑 가는 길에 보이면 자연스럽게 거북선 모양의 간판이 보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어요. 영업시간은 매일 08:00-20:00입니다.
꿀빵을 판매하는 집들에서는 거의 다 시식이 있더라구요. 시식해보시면서 명함 받으시고 선호하시는 맛으로 구매하면 좋을 것 같아요. 보통 1/4 조각씩 잘라서 시식을 권해주시는데 중앙 시장부터 활어 시장까지 걸어오면 시식만 해도 2-3개 거뜬히 먹는 것 같아요.
거북선 꿀빵집은 팥으로만도 구입할 수 있고, 팥과 고구마, 호두, 치즈, 완두가 섞인 맛으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날 비가 많이와서 거제 식물원 구경 가면서 먹을거라 거북선 모듬꿀빵 6알 짜리를 구매했어요. 팥 3알, 고구마, 호두, 치즈 1알씩 들어있는 구성이랍니다.
여기는 유자빵도 판매하고 있어서 꿀빵과 함께 유자빵도 구매할 수 있는데요. 유자빵은 향긋한 유자향이 나는 카스테라 빵 가운데에 생크림이 든 맛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구매는 바로 카운터에서 하시면 됩니다.
거북선 꿀빵이라는 상호답게 포장 비닐과 박스 모두 거북선이 그려져 있어요. 구매한 날이 2월 1일인데 소비기한이 4일 까지인걸 보니 유통기한이 3일입니다. 다음 날 모두 먹었기 때문에 유통기한은 그렇게 크게 상관은 없었어요 ㅎㅎ
박스를 열어보니 흰색 유산지가 3개인 걸로 보아 흰색 유산지는 팥맛인 건 알겠는데 나머지 유산지는 무슨 맛인지 몰라서 먹으면서 알아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먹어보니 연두색이 치즈맛, 노란색이 고구마맛, 노란색이 호두맛이었습니다.
맛의 근본인 팥맛부터 먹어보았습니다. 오미사꿀빵이랑은 전혀 다른 식감과 맛이었어요. 오미사꿀빵은 빵에 가까운 식감이었다면 거북선꿀빵은 찹쌀 도넛에 가까운 식감입니다. 겉에 빵피가 쫀득하고 기름이 좀 더 느껴져요. 그리고 팥소가 훨씬 달아서 첫 입은 맛있지만 하나 먹으면 두 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당도더라구요.(제가 단맛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오히려 팥보다 고구마맛과 호두맛이 훨씬 덜 달아서 다른 맛이 더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여기만의 쫀득한 식감이 참 매력적이라 연속해서 2개 이상은 못 먹어도 저녁쯤되니까 생각나더라구요. 크림치즈꿀빵 느끼함이 배가 되는 맛이라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저는 담백하고 달지 않은 오미사꿀빵이 취향이었지만 달달하고 쫀득한 꿀빵을 좋아하신다면 거북선꿀빵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통영에 가시면 꿀빵집별로 시식하면서 맛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니 취향에 맞는 꿀빵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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