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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맛집추천

잠실나루역 제과제빵 명인의 빵집 레스쁘아 제과점

by 벌새어터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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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좋은 분을 소개로 만나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요. 만난지 3주도 안됐지만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대화 코드가 정말 잘 통하기 때문이에요. 저희 둘의 주된 대화 주제는 맛집인데요. 그 중에서도 둘 다 디저트에 관심이 많아서 맛있는 빵집들을 공유한답니다. 오늘 소개할 집은 잠실 토박이인 남자친구에게 소개받은 빵집 레스쁘아입니다.

레스쁘아는 잠실나루역(구 신천역) 장미전철상가 1층에 위치해 있어요. 잠실나루역과 아주 가까워서 2호선 사시는 분들 중에 빵지순례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기 좋은 위치랍니다.

레스쁘아

이 곳은 김재형 제과 기능장님의 빵집으로 이미 동네 주민분들에게는 소문난 맛집이더라구요. 가게가 크지 않아도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빵 종류들이 많이 있어서 빵지순례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어니언 베이글

늦은 오후 쯤에 방문했더니 솔드아웃된 빵들이 많더라구요. 오이바게트라는 빵이 있다고 해서 그걸 사보려고 했는데 이미 솔드아웃이더라구요. 오이바게트는 무가당 바게트 빵에 오이+크림치즈+요거트+딜+마늘을 넣은 빵이라고 하는데 설명을 보니까 차지키소스를 넣은 바게트빵 같았어요. 어니언 베이글이 유명하다고 해서 구매할까하다가 홍종흔 어니언킹 같은 느낌일 것 같아서 패스했어요

무화과 쌀 깜빠뉴먹물 크림치즈 쌀빵

밀가루 빵뿐만 아니라 쌀가루로 만든 빵도 많아서, 피부 문제 때문이나 밀가루 안드시는 분들도 먹을 수 있는 빵이 많은 점이 좋았어요. 엘리게이트 파이도 너무 맛있어보여서 고를까 했는데 이미 열무님이랑 화덕피자+파스타 먹고 온 직후라 배가 불러서 많이 고르지 않게 되더라구요.(그나마 다행 ㅎㅎ)

토마토 바질

실용제과 제빵대회에서 은상 수상한 토마토 바질빵도 궁금했는데 이미 솔드아웃이라 아쉬웠어요. 만주나 경주빵처럼 어른들이 좋아하실 빵 종류도 많더라구요.

유자스콘휘낭시에

스콘이 너무 먹음직 스럽게 생겨서 마지막까지 고를까말까 고민했답니다. 유자스콘이라 그런지 색깔도 약간 주황빛이고 먹으면 상큼한 유자향기가 입안에서 맴돌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휘낭시에 행사

여기 휘낭시에 종류가 다양하더라구요 게다가 4개를 구매하면 1개를 더 주시는 이벤트도 하고 있었어요. 저는 약과 휘낭시에를 골랐답니다. 다른 곳보다 휘낭시에가 크고 두툼해서 1개에 3,800원이어도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건강 한주먹빵

역사가 오래된 빵집 가보면 카스테라에 크림 샌딩해서 사각형으로 포장해서 팔거든요. 이게 또 은근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맛이라 마블 카스테라도 고를까말까 고민했지만 패스

파운드케이크

빵 계산하고 났는데 뒤늦게 파운드 케이크가 눈에 띄었어요. 제과 자격증 따기 전에는 파운드 케이크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자격증 따고 나서는 파운드 케이크가 꽤 번거로운 공정임을 알기에 유명한 빵집 오면 한 번씩 사먹고 싶어지더라구요. 추가로 살까 말까 고민했지만 이번주도 증량하면 피티쌤이 화낼걸 알기에 참았습니다. 파운드케이크가 엄청 꾸덕해보이고 맛있어 보였어요.

수제 초코파이

전주 초코파이처럼 생긴 수제 초코파이도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전에 제과제빵 학원 다닐 때 레시피 배웠었는데 이걸 우피파이라고 하더라구요.

마들렌, 레몬시트롱

마들렌이나 레몬 시트롱도 촉촉하니 맛있어 보였습니다. 참고로 25000원이상 구매하면 룰렛을 돌려서 빵을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답니다. 저희는 트리플 브라우니 케이크가 나왔답니다. 정겨운 동네 빵집 분위기라 참 좋았어요.

호두만주, 초코 샤브레 쿠키

계산대에 있던 초코 샤브레 쿠키랑 호두 만주도 맛있어 보이고... 여기는 조만간에 열무님이랑 잠실 갈 때 한 번 더 들려야겠어요. 오이 바게트 말고도 포스팅하면서 궁금한 빵들이 더 생겨서 말이에요.(여기 벤도우라는 케이크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사야겠어요)

빵 포장약과 휘낭시에

일요일 데이트하면서 구매한 빵인데 바로 먹지 못했던 이유가 데이트 끝나고 오니 일요일은 밤이었고 월요일은 매주 화요일이 체중 재는 날이라 자제해야 했어요 그래서 바로 먹지 않는다면 눅눅해지지 않게 냉동시켰다가 실온에서 살짝 해동해서 먹으라는 사장님 말씀대로 오늘 먹어보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오른쪽 약과 휘낭시에처럼 하나하나씩 사진 찍으면서 자세하게 평가하려고 했는데 약과 휘낭시에부터 너무 맛있어서 정신을 차리니까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았어요. 앙버터는 냉동 시켰다가 해동해서 먹은건데도 바삭했고 호두가 가득 들어있는 브라우니는 적당히 꾸덕하고 촉촉한게 참 맛있더라구요.
잠실에 사시는 분들 중에 빵을 좋아하는데 아직 여기 빵집 안가보신 분들은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기본기가 튼튼한 집이라 물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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