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스시 욘즈에 다녀왔습니다. 오후 6시 30분 디너 오마카세로 먹고 왔어요.
스시욘즈는 삼성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구요. 영업 시간은 매일 11:30-22:00입니다. 예약은 전화나 캐치테이블 어플 이용해서 가능해요.
스시 욘즈는 22-25년도 블루리본 서베이 공식 인증식당입니다. 런치 오마카세는 69,000원이고 디너 오마카세는 130,000원이에요. 위 사진의 시간대 잘 참조하셔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내부는 대략 이런 모습이에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한 팀 정도만 식사를 하고 있었고 먹고 있는 중간쯤에 입구쪽 자리에 세 분이 오셔서 널널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자리에 앉으면 기본 세팅은 사진처럼 해주세요.
주류 메뉴판입니다.
콜키지 가격은 와인, 사케는 20,000원이고 위스키는 50,000원입니다.
첫 번째는 일본식 계란찜 차완무시가 나왔습니다. 푸딩같은 계란찜 위에 메생이가 얇게 깔려있어서 바다내음이 나고 감칠맛이 있었어요. 젓지 말고 떠서 먹으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두 번째는 광어 사시미입니다.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었고 흰살 생선이라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좋았어요. 한 점은 소금에 한 점은 와사비+간장에 얹어 먹었습니다.
세 번째는 광어 지느러미입니다. 다이아몬드로 칼집을 내주셔서 탱글한 식감이 더 잘 느껴졌어요.
네 번째는 잿방어입니다. 잿방어에 폰즈소스와 쪽파를 올리고 유즈코쇼를 한 쪽에 놓아주셨어요. 기름이 좌르르해서 그런지 젓가락으로 집을 때 미끄덩거리는게 인상깊었어요. 유즈코쇼(청유자+고추+소금으로 만든 페이스트)를 올려먹는 것도 맛있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어서 한 점은 유즈코쇼 없이 그냥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다섯 번째는 청어 이소베마끼입니다. 와사비가 이미 들어 있어서 와사비를 올리지 않고 그냥 드셔도 됩니다. 적당한 사이즈라 한 입에 쏙 넣어서 먹기 좋았어요. 제가 먹어본 청어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비린내 하나 없이 뒷맛까지 깔끔해서 저는 이 날 먹었던 것 중에 이게 3위 안에 드는 메뉴였어요.
여섯 번째는 포항초와 초된장 소스를 곁들인 피조개입니다. 미소 된장 맛이 나는데 끝에 산미가 있어서 피조개랑 잘 어울려요. 피조개의 부드러운 식감과 포항초의 부드러운 식감이 무척 잘 어울렸습니다. 포항초를 쓰신게 신의 한 수인 이유가 특유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더라구요.
일곱 번째는 게우소스를 곁들인 전복입니다. 전복 내장의 고소함이 농축된 게우 소스가 맛의 풍미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야들야들한 전복 식감이 최고였어요.
여덟번째는 안키모(아귀 간)입니다. 위에 뿌려주신 유자 제스트가 향긋해서 상큼하게 첫 입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이자카야에서 해동해서 조리한 안키모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에요. 일단 비린 맛이 하나도 없고 아귀간 특유의 녹진+크리미한 맛만 있어서 크래커 위에 얹어서 쪽파 뿌려 먹어도 맛있을 것 같더라구요.
아홉 번째는 제가 먹은 것 중에 1위로 뽑은 옥돔구이입니다. 겉에 바싹하게 튀긴 옥돔 껍질이 샤각샤각하게 입 안에서부서지는데 속살은 수분기를 가득 머금고 있어서 대비되는 식감이 너무 매력적인 음식이었습니다. 라임을 살짝 뿌린 후에 처음에는 그냥 한 점 먹어보고 두 번째는 소금을 찍어서 그 다음엔 무조림과 같이 먹어 보았어요. 세 버전 다 맛있어서 젓가락으로 조금 조금씩 떼내서 다양하게 즐겨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열 번째는 문어튀김과 트러플 소금입니다. 문어가 부드러운건 말할 것도 없고 너무 달큰해서 놀랐어요. 트러플 소금을 찍으니 단맛이 더 극대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열 한번째는 스시가 나오기 전 입가심용인 맑은 바지락탕이었는데 이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해감이 안 된 바지락이 있었고 제 입맛에는 좀 비렸어요. 그래서 두 입 정도 먹고 남겼습니다.
스시 코스를 시작하기 전에 스시를 손으로 먹는지 여쭤보시더라구요. 저희는 둘다 젓가락으로 먹는다고 말씀드렸어요. 샤리가 잘 풀어지는 스타일이라 젓가락질이 서투르신 분은 손으로 집어 드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열 두번째 메뉴이자 첫 번째 스시는 줄무늬 전갱이 스시입니다. 샤리 간이 간간한 편이고 입 안에서 밥알이 찰기있게 흩어지는게 좋았어요.
열 세번째는 참치 속살 스시입니다. 스시를 만드시고 마지막에 간장으로 붓칠을 해주시기 때문에 따로 간장을 찍어먹을 필요가 없더라구요. 참치 속살보다 저는 다음에 나오는 참치 뱃살 스시가 확실히 더 인상적이더라구요.
열 네번째는 참치 뱃살 스시입니다. 참치 속살처럼 사르르 녹으면서 혀를 참치 특유의 기름기로 코팅하는 느낌이 좋았어요.
열 다섯번째는 실파를 올린 전갱이스시입니다. 전갱이에 실파올리신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셰프님이 산뜻한 맛을 선호하시는 것 같았어요. 전 산뜻한 맛을 좋아하는 터라 아주 극호였습니다.
열 여섯번째는 한치초밥입니다. 확실히 스시코스부터는 탄수화물이 들어가니까 배가 확확부르더라구요. 이 때 배가 90프로 정도 찬 느낌이 들었어요.
열 일곱번째는 새우 머리로 끓인 미소된장국입니다. 엄청~진한 꽃게된장국 먹는 느낌이라 맛있었어요. 이거 한 그릇으로도 술 한 병 뚝딱일 것 같은 느낌.
열 여덟번째는 벤자리 스시입니다. 벤자리라는 생선이 익숙치 않아서 여쭤보니까 여름이 제철인 돔의 일종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요즘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올라 지금 시기에도 잡힌다고 하셨습니다. 겉면을 훈연해서 먹는 내내 코로 훈연한 향이 올라오는게 좋았어요.
열아홉번째는 우니, 단새우, 간 참치를 넣은 테마끼였습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반 나눠먹었는데요. 한 입에 다 넣어서 먹는걸 추천드려요. 녹진한 우니와 달달한 단새우 그리고 참치의 기름기 세 개의 조합이 한 입에 우앙!하고 먹어야 더 맛있을 조합이에요. 중간중간 느껴지는 오독오독한 단무지도 감초 역할을 제대로 했어요.
스무 번째 마지막 초밥은 아나고(바다장어)와 교쿠(일본식 계란구이)입니다. 위에 올라간 끈적한 데리야끼 소스와 부드러운 바다장어가 참 잘어울리더라구요. 교쿠는 오븐으로 조리하시는 거라고 했는데 철판을 미리 달궈놓은 후 겉면을 익힌 후 나머지를 익히는 조리법을 쓰신다고 하더라구요. 카스테라 같으면서도 계란찜 같은게 맛있었습니다.
식사는 소바가 나왔어요. 위에 올라간 야채 튀김이 바삭해서 좋았고 면은 적당히 탱글해서 좋았습니다. 국물 간이 세서 국물을 호로록 마시지 못한게 아쉬웠으나 튀김 자체에 간이 배게 해서 튀김을 더 맛있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후식으로는 판나코타와 벚꽃차가 나왔습니다. 판나코타를 직접 만드셨다고 하셨는데 너무 푸딩처럼 땡땡하지 않고 적당히 탱글하고 부드러워서 식감이 좋았어요. 벚꽃차는 순작에서 나온 납작복숭아에서 단맛 뺀 맛이었어요.
방문한 당일에 케이크를 가져갔어서 냉장고에 보관을 부탁드렸는데 무슨 기념일이냐고 여쭤보시더라구요. 생일이라고 하니까 마지막에 호지차 아이스크림에 초를 꽂아서 서비스로 주셨어요. 호지차 아이스크림이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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